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중국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한국의 5G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함으로써 한국 내 반발 기류가 거세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냐"는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알려졌던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망 구축 당시에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던 만큼 화웨이 5G 장비 도입이 유력시됐다. 5G망 구축 초기 기존 LTE 장비와 연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 4일 국내 5G 장비 판매에 필요한 적합성 인증을 마쳤다.
하지만 장비 보안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워낙 크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세계 여러 국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하거나 꺼리고 있다.
앞서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 입찰 참여를 금지했고, 일본과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을 문제 삼는 등 국내외에서 보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하 부회장은 "외부 전문가를 불러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려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도 국내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검증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달 중순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18'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이 필요하다"며 검증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와 함께 삼성전자, 노키아 5G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조만간 5G 장비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달리 화웨이 LTE 장비를 쓰지 않아 연동 필요성이 적은 데다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이 이유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달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개사를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