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쌀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매달 두 차례 벼작황을 조사한 결과, 중·만생종 벼의 올해 단위면적당(10a 기준) 쌀 생산량을 492㎏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 513㎏보다 4.1%가 줄어든 것이다. 대풍(大豊)을 기록했던 2016년 543㎏과 비교하면 무려 9.4%가 감소하는 셈이다.
올해 실제 생산량이 농업기술원의 전망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2013년 이후 5년 만에 500㎏을 밑돌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쌀 작황 부진의 원인을 올해 7∼8월에 이어진 폭염으로 벼의 수정 비율이 4%가량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8월 하순과 9월 초순에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등숙률(낱알이 영그는 비율)이 1∼2%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도내 전체 쌀 생산량은 단위면적당 생산량보다 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이 3만3천615㏊로 지난해 3만5천69㏊보다 4.1%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해 농림부가 분석한 올해 국내 쌀 전체 생산량도 작년보다 2.4%가 감소한 387만5천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면서 3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논의 타 작물 재배 지원 사업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한 데다 올해 단위면적당 생산량까지 줄어 전체 쌀 생산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