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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기에 포항, 용광로처럼 들끓어

아이돌들, 1년 전 지진으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포항 시민에게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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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 주관한 '포항 BIG K-POP 페스티벌'이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7일 포항이 K-POP 열기로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포항시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한 'K-POP 페스티벌'이 이날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규모 5.4)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장 주변은 이날 공연 3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공연 시작인 오후 7시쯤엔 관객 1만5천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K-POP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대는 시작 전 60초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공연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동시에 첫 무대를 열 신인 아이돌그룹 '인투잇(IN2IT)'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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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주관 '포항 BIG K-POP 페스티벌'이 27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아이돌 그룹 인투잇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다음 무대는 최근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는 '빅톤(VICTON)'이 넘겨받았고,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6명의 요정 'AOA'의 등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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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 주관 '포항 BIG K-POP 페스티벌'이 27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아이돌 그룹 AOA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여자친구'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색깔의 매력을 발산했고, '대륙의 황제' 황치열의 무대는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그룹 하이라이트 소속의 양요섭은 특유의 목소리로 관객을 하나로 묶었고, 마지막 무대는 '에이핑크'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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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 주관 '포항 BIG K-POP 페스티벌'이 27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가 공연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공연을 관람한 이하윤(15) 양은 "TV에서만 보던 언니, 오빠를 이렇게 직접 가까이서 보게 돼 가슴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포항에서 이렇게 유명하고 많은 아이돌 가수가 한꺼번에 공연했다는 사실이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가수들이 관객들에게 지진 피해 위로 메시지를 준 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진과 폭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포항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날 행사로 포항시민들이 가을밤의 낭만과 추억을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행사가 지진으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항의 미래인 청소년들도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됐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황치열이 펼친 역대급 무대...뱅뱅뱅 무대탈출 '포항 K-POP 페스티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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