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스턴, 완벽한 대타 작전으로 WS 3승째…다저스 불펜은 부진

보스턴, 대타 모어랜드 추격 3점포…또 다른 대타 디버스 9회초 결승타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타 미치 모어랜드가 28일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7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타 미치 모어랜드가 28일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7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다저스를 9대6으로 눌렀다. 0대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갔다. 반면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벼랑 끝에 섰다.

4차전 승패는 '벤치 싸움'에서 갈렸다. 보스턴은 7회초 대타 3점 홈런으로 추격하더니 4대4로 맞선 9회초 대타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가 택한 불펜 투수들은 보스턴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4차전은 보스턴의 깜짝 선발 에두아르두 로드리게스(5⅔이닝 4피안타 4실점)와 다저스 4선발 리치 힐(6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6회말에 균형이 깨졌다. 다저스는 2사 1, 3루에서 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다.

보스턴의 화력은 경기 후반 폭발했다. 4대0으로 앞선 7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사 1, 2루에서 라이언 매드슨을 택했으나 매드슨은 2사 1, 2루에서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우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4대3으로 앞선 8회 마무리 켄리 얀선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얀선은 스티브 피어스에게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포를 허용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동점 홈런을 허용한 구원 투수는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였던 김병현(4, 5차전)과 얀선, 두 명뿐이다.

결승점은 9회초 대타 라파엘 디버스의 배트에서 나왔다. 9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자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2살의 빅리그 2년 차 디버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디버스는 다저스 우완 불펜 딜런 플로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는 완전히 보스턴으로 넘어갔다. 피어스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다저스 우완 마에다 겐타를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도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보탰다.

다저스는 29일 5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보스턴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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