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단풍 절정기(10월 30일)를 앞둔 마지막 주말, 팔공산과 앞산 등 지역 단풍 명소에 수만 명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27일 동구 팔공산 일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열린 '팔공산 단풍축제', 수능 및 교원임용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객들이 집중되면서 그야말로 구름인파가 몰렸다.
평소 승용차로 18분 거리(7.7㎞)였던 파계삼거리~동화사 집단시설지구 구간 도로는 도로 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이동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고,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도 주차장에서부터 1시간가량 줄서 기다려서야 탑승할 수 있었다.
동구청에 따르면 26~28일 단풍축제 방문객은 2만명, 팔공산 케이블카 이용객은 1만3천명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팔공산 일대 교통통제에 투입된 경찰력도 200명(누적 기준)에 달했다.

앞산 일대도 비슷한 풍경이 그려졌다.
남구청과 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동시에 70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앞산공원 공영주차장은 오전 10시를 전후로 이미 만차돼 주차 장소를 찾으려는 운전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케이블카 이용객과 앞산전망대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남구청 관계자는 "휴일인 데다 앞산 케이블카도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정확한 방문객 수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수천 명의 입산 관람객이 단풍을 즐기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청도 호거산(운문산)이나 군위 화산 등에도 주말 아침 일찍부터 행락객이 몰리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달서구 용산동 성서홈플러스 앞도 외지로 떠나려는 행락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단풍은 내달 초까지 한창 물들다가 점차 남하해 경남 등 남부 지역에 세를 넘겨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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