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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기자단과 산행…평화프로세스, 민생 안정에 초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 산행을 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 산행을 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하면서 남은 올해 국정 초점 등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두 달간 남북 평화프로세스의 성공,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홍련사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까지 약 2.2㎞ 코스에서 진행된 산행은 두 시간 남짓 이어졌다. 숙정문을 비롯한 청와대 뒤 북악산 일원은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이 차단됐던 곳이다.

이번 산행에는 내외신을 포함해 107개 언론사 기자 147명이 참석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청와대에서도 20여 명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산행길에 올랐다. 산행 중간중간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서는 산행을 나온 일반 시민을 만나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정상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무엇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아직 일정이 구체화하지 않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남은 두 달을, 국정 초점을 어디에 두고 정리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게 가능한가. 가계 같으면 이번 달 집수리를 마치고 다음 달 겨울 준비하고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정은 동시다발적으로 개시되지 않는가"라면서도 "외교적으로도,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딱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가 절대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를 살려내도록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편으로는 거시적 경제 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이 민생을 어려워하셔서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도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기조를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정기 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중요 입법이 많은 만큼 국회와도 협력해야 하고 예산안도 잘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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