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낙하산·코드·보은 인사가 전방위적이다.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고 임기 3년이 보장되는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자리를 전문성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이 대거 꿰차고 있다. 적폐 청산을 내건 문 정부가 이전 정권과 똑같은 낙하산 인사를 하며 새로운 적폐를 낳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4개 병원 가운데 8개 병원 상임감사 자리가 민주당 관련 인사들로 채워졌다. 김진태 경북대병원 감사는 민주당 대구 지구당 위원장과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다른 병원 감사도 열린우리당 도당 사무처장, 민주당 지역위원장, 지역 선대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들이 차지했다.
국립대병원 감사는 매우 중요하다.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공익에 들어맞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내부 견제와 부패를 감시·예방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는 게 필수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대다수 국립대병원이 전문성을 자격 요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까닭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에 맞거나 신세를 갚아야 하는 인사들에게 던져주는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작년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국립대병원 감사가 자유한국당 낙하산 인사라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래 놓고선 감사 자리가 공석이 되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민주당 관련 인사들로 채우고 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새로운 적폐다. 문 정부에서는 그나마 바뀔 거라고 기대했으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전·전전 정권이 한 일을 적폐로 규정해 청산에 열 올리면서 정작 자신들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국민은 실망하고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