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아간 WS 우승 반지…길었던 류현진의 2018시즌도 마감

다저스와 6년 계약 종료…FA로 잔류 또는 이적 협상 시작

류현진
류현진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김병현(39)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에 도전했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가 5차전을 이겼다면 류현진은 3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는 월드시리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2018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라는 한국 야구의 이정표를 세웠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이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다저스 잔류 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놓고 스토브리그에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릴 참이다.

류현진은 이미 터를 잡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다저스가 어떤 제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류현진의 선택이 달라진다.

미국 언론은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소속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시해 1년간 팀에 묶어놓는 제도다. 2019시즌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천790만 달러(약 204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상과 수술 전력 탓에 FA 시장에서 그의 몸값이 최대 1천만 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이러면 다저스가 굳이 거액의 퀄리파잉 오퍼를 류현진에게 제시할 이유가 없다. 미국 언론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류현진의 적정가는 스토브리그의 막이 올라야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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