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기후변화감시소가 세계기상기구 정식 관측망에 등록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의왕과천)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4년 독도에 기후변화감시소를 만들고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공동감쇠분광기(CRDS)로 기상관측과 기후변화감시를 하고 있다. 이후 2016년까지 이 감시소를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의 정식 관측망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하지만 등록을 시도해보기도 전에 세계기상기구가 기상청에 독도 기후변화감시소 문제가 국제적으로 확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신 의원 측은 "감시소 개설 소식을 접한 일본 기상청이 미리 세계기상기구에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외교부의 자제 요청과 러시아 출신 세계기상기구위원장의 반대 등으로 올해 5월까지 독도 기후변화감시소 등록에 실패했다.
신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독도 감시소를 정식 관측망으로 등록할 기회를 수년째 놓치고 있다.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대처로 기상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기후변화감시소는 독도 외에 안면도(충남 태안), 고산(제주) 등 두 곳이 더 있다. 1999년과 2013년에 세계기상기구 정식 관측망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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