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적용 중인 대중교통 무료 환승 제도를 영천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대중교통 무료 환승 혜택은 대구시내와 대구~경산 간 대중교통에 제공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영천시 및 경산시 대중교통 정책 실무자들과 회의를 열고 무료 환승제도를 영천 시내버스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도는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일정 시간 안에 다른 버스나 열차로 갈아타면 요금을 받지 않는 제도다. 대구에서는 2006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처음 도입됐다.
무료 환승 혜택은 2009년 대구와 생활권이 겹치는 경산 시내버스에도 적용됐다. 그러나 영천의 경우 사실상 대구 인접 생활권인데도 이용 승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무료환승에서 제외돼 왔다.
이 때문에 영천에서 하양읍을 거쳐 영남대로 가거나, 안심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두 배의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천은 사실상 대구 생활권임에도 환승이 되지 않아 많게는 왕복 5천원이 넘는 교통비를 부담해야 한다. 대구~영천 간에도 무료 환승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청원이 게시되기도 했다.
현재 영천에서는 55번과 555번 버스가 경산 하양읍과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을 거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효신네거리까지 운행되고 있다.
대구시와 영천시, 경산시는 31일 영천시청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천까지 무료 환승제도를 확대하면서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예산 10억여원의 부담 주체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 경산보다 50원 저렴한 영천 시내버스의 요금(1천200원)을 조정, 요금을 단일화하는 방안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무료 환승제도가 확대되면 대구~영천 간 대중교통 요금이 저렴해지고, 주민 간 교류가 활성화돼 지역경제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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