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도지사와 이문열 작가 '경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 주제 토크 콘서트 가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무대서

이철우(오른쪽) 경상북도지사가 29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문열 작가와
이철우(오른쪽) 경상북도지사가 29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문열 작가와 '경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경상도는 나라가 위기를 처했을 때마다 나라의 명운을 쥔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신라'(경북)가 없었으면 지금 한국, 조선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경북이 여러모로 힘이 들지만, 다시 한번 제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문열 작가가 2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특설무대에서 '경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개막 이벤트로 이 도지사와 이 작가는 경북에서 살아왔던 진솔한 이야기를 격식 없이 주고받았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 도지사와 이 작가는 평소 교류를 자주하며 친분을 쌓아 관객들과 호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경북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어떤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도지사는 "경북대 사범대학을 나와 의성군 신평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보낸 시절이 내 인생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답하며 "그때 제자들과 아직도 연락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고 했다.

이 작가는 "영양에서 자라나 어린 시절을 경북에서 보내고 지금도 늘 힘든 시절 생각나는 곳은 고향이다. 특히 이곳에 '광산문우'(匡山文友)라는 개인집이자 사랑방을 다시 지은 게 나에겐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작가는 개인집이 문학관으로 불리는 데는 반대했다. 이 작가는 "20년 전에 이 집을 지었다. 이 집은 잃어버린 생가를 복원한다는 의미였다. 살아 있으면서 문학관으로 불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글쓰기 작업은 고향 영양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영양은 우리 가족과 친지들이 400년 이상 살아온 터전이자 어린 시절 많은 책을 읽으며 문학적인 살을 찌워준 것도 고향이어서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작가는 1시간 가량 경북에서 살아온 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나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를 보기 위해 경주까지 전국에서 찾아와주신 시·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지방자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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