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더해 올해부터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가 대구경북 36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1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78.8로 나타났다. 지난달 80.2로 전월 대비 2.9p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가 77.8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p 오른 반면 경북은 한달 새 5.1p 하락한 80.4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부정적인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지역 기업들의 부정적 전망이 많은 이유로 최근 내수 침체와 투자 감소를 꼽았다. 기업들이 충분한 생산 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조사의 생산설비수준 항목과 재품재고수준은 각각 기준치 100을 넘긴 107.3과 106.5로 나타났지만 생산과 내수판매는 각각 전월 대비 4.9p, 1.9p 하락했다. 자연스레 가동률(9월 기준)은 전월 대비 0.1% 하락한 72.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동률 72.5%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올해부터 늘어난 인건비를 꼽은 곳이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 56.8%, 업체 간 과당경쟁 37.4%, 원자재 가격 상승 27.6% 순이었다.
대구 성서산단의 한 금속가공업체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 대부분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하청업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수주 물량이 줄었다. 얼마 되지 않는 물량을 놓고 영세 업체들끼리 경쟁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순이익이 10% 가까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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