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중생 집단폭행(본지 29일 자 8면 보도)과 관련해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었지만,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쯤 안동 시내의 한 노래연습장 옥상에서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윽박지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인근 지구대에서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학생들이 "노래방이 꽉 차서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들에게 "해산하라"고 말한 뒤 10여분 후 돌아갔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찰이 출동한 것은 사실이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웃고 장난치는 소리만 났고 학생들이 모여 있었지만, 특이한 점은 없어서 해산시키고 종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여동생이 당한 일이라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집단폭행 사건이 알려졌고 경찰은 지난 24일 피해 학생·부모가 학교폭력 상담을 요구해오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9명 가운데 가해 학생을 4명으로 압축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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