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길고양이들에게 시련의 계절입니다. 추위에 오갈 데 없는 떠돌이 고양이들이 많이 사망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떠돌이 고양이, 소위 '길냥이'들의 개체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원룸가를 배회하거나 쓰레기통에서 먹이를 찾는 고양이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고양이가 귀엽거나 불쌍하다며 집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이른바 '냥줍(길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길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무턱대고 데려와서는 안 됩니다. 어미 고양이와 새끼를 강제로 이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특수한 습성상 어미 고양이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짧게는 몇 분 길게는 8시간 정도 자리를 비웁니다. 특히 야생 고양이는 민감하기 때문에 새끼가 사람들 눈에 노출됐다고 생각되면 새끼를 물고 자리를 이동합니다. 사람들이 새끼 고양이를 만져 냄새가 배면 사람의 손을 탔다고 생각해 새끼를 버리기도 하며, 심지어는 물어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길에서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보았을 때는 상태부터 잘 살펴봐야 합니다. 털이 깨끗하고 소리가 우렁차다면 어미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미가 보이지 않거나 아기 고양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면 그 때 구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도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오기 전에는 고양이를 평생 책임감 있게 돌볼 각오가 돼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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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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