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IMF 제작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계약

내년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국립국장에서 초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유럽 6개국에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이 슬로바키아를 직접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9월 말에 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라이선스 계약이기 때문에 로열티(저작권료)를 얼마로 책정할 지, 공연에 다른 법적인 제반 문제 등에 원만히 합의되지 못해 다소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적정선에서 로열티를 합의하고, 양국의 법리적 검토를 거쳐 국제적인 공연 라이선스 표준계약에 준하는 선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라이선스 계약이기 때문에 DIMF는 연출진이나 배우, 스태프를 직접 동유럽에 파견하지 않고, 로열티만 챙기면 된다.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올해 딤프기간 중 공연 장면. 내년에는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슬로바키아판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DIMF 제공

뮤지컬 '투란도트'는 내년에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DivadloNováscéna)에서 초연할 예정이며, 독일·체코·헝가리·폴란드·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공연일정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투란도트'의 유럽 진출은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권에 라이선스 수출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은 DIMF 뮤지컬 '투란도트'를 '캣츠',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과 동일한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에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과 함께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향해 달려온 DIMF가 지역의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깨고 동유럽에 뮤지컬 '투란도트'로 선보이게 됐다"며 "계약에 있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대구산 뮤지컬이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하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의미를 뒀다. 노바스쩨나 국립극장 잉그리드 파시안고바(Engrid Fašiangová) 극장장은 "투란도트는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잘 준비해서, 멋진 작품으로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초연 이후 서울 장기공연을 비롯해 매년 딤프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대표곡 '오직 나만이' 뿐 아니라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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