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 발제문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무용계는 연간 3천 건에 달하는 공연, 200개가 넘는 해외 춤단체의 내한공연, 200회가 넘는 해외공연이 열렸다고 한다.

춤 공연장의 확장 등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독립 안무가와 전문 춤단체, 프리랜서 무용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이제는 변화된 대한민국의 춤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자율성을 추구하는 무용계의 움직임을 지원할 수 있고, 무용예술가와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이 실현되어야 한다.
발제자는 새로운 형태의 체계적인 국제교류를 위한 양방향 접근법이 필요와 문화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무용예술의 고유성을 추동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기관의 설립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해답을 '국립무용센터' 건립에서 찾았다. 국립무용센터는 다문화적 협력과 작품의 보급처 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예술을 연계하는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발원지가 될 수 있다.
프랑스에는 무용진흥을 뒤받침하는 것은 국립무용센터 CND가 있다. 현재 CND에는 96개의 일자리가 있으며, 2016년을 기준으로 400개의 무용단의 CND의 연습실 사용과 2천여 명이 춤교육을 받았다. 더불어 2천300여 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1만여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프랑스 CND처럼 우리나라도 국립무용센터에서 춤지식, 춤창작, 춤경영, 춤교육 등 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무용인의 복지추구 등 춤정책 입안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적체된 무용계 인력의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연령과 직위를 불문하고 모든 무용인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반 시민들이 춤을 항시 접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 등을 통해 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한국 사회의 무용예술 및 무용인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건립추진단은 권역별로 나누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3일 남구 대명동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열렸다. '국립무용센터, 지역 무용계와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부산에는 국립 부산국악원, 남원에는 국립 민속국악원이 있다. 만약 대구에 국립무용센터가 건립된다면 지역무용계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방분권 시대에 대구만이 가질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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