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9일까지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 9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창설에 합의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어 지난 6월 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를 발표하면서 확정됐다. 이들 정상은 이 포럼을 통해 양국 지방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올 11월 포항에서 처음으로 포럼을 연 뒤 제2차 포럼은 2019년 중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포항이 첫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동북아 CEO경제포럼'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많고 동해권역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 등 국제물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국제여객부두 등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남·북·러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와 현재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에 주당 3항차가 운항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럼은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 열렸고,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반도 동해안과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신북방정책 추진 발화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첫 번째 행사가 11·15지진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경기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한·러지방협력포럼을 통해 포항이 북방교류의 거점도시로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해 북방교류협력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 유일의 국제무역항인 영일만항이 러시아·중국·일본 등 환동해 국가를 연결하고 북극해 자원개발의 전초기지 및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설 작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포항시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와 러시아 두 나라 지방도시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 간 교류의 장을 열어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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