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모바일'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즐겨 듣는 팟캐스트는 어떤 것인지 덕업상권의 정신을 살려 공유해보려 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라는 말보다 '중2병'으로 더 알려진 나이 15세. 이들의 스마트폰에는 어떤 앱들이 깔려 있을까. 안동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권순도 군의 스마트폰을 열어봤다. 스마트폰을 공개하기 전, 권 군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말해줬다.
"하루 2시간 정도를 써요. 대부분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죠."
권 군의 스마트폰에서 눈에 띄는 앱은 '번개장터', '헬로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물품 거래 앱이었다. 용돈벌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했지만 본인이 사는 것도 있다고 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팔아서 용돈으로 충당해요. 거래 기술도 익히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사진 찍는 법도 알게 됐어요."
주로 옷을 판다고 했다. 한창 자라는 나이다 보니 금방 몸에 안 맞는 옷이 생긴다는 것이다. 거래의 재미를 알다 보니 집에서 안 쓰는 물건도 팔게 됐고, 심지어 부모님이 안 쓰는 물건도 팔았다. 결제 과정에서 중고교생들을 노린 개인정보 피싱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스마터치'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교통카드 잔액을 확인해주는 앱인데 자주 쓰는 건 아니라 했다. 운전을 하지 않기에 깔린 앱이었다. 그러고 보니 성인들에게는 흔하지만 10대에겐 없는 앱 3가지를 알게 됐다. 지도앱, 팟캐스트, 그리고 은행앱이었다.
덕업상권의 정신을 살려 40대인 기자의 스마트폰도 권 군에게 보여줬다. '카카오tv'와 '네이버tv'를 보며 잠시 놀라더니 '카카오tv'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어찌 이걸 모르냐'며 서로가 놀라워했다.
본인은 쓰지 않지만 또래들이 자주 쓰는 앱을 소개해준다. '아프리카tv'와 '인스타그램'이다. 운동 관련 앱도 보이지 않아 권했더니 깔았다가 지웠다고 한다. 1만 보를 걸으면 100원어치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캐시워크'라는 앱이었다.
"두 달 정도 열심히 걸으니까 햄버거 세트 먹을 수 있더라고요. 햄버거 먹고 지웠어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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