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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국내 최초 해외현장에 스마트 기술 적용

하베스트 직원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의 유전 설비에 IoT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하베스트 직원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의 유전 설비에 IoT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가 국내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며 시장개척에 본격 나섰다.

13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에너지 개발 전문기업인 에너지홀딩스그룹(대표 박희원)과 함께 오일·가스 등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한국형 디지털 오일필드(DoF)' 시스템을 개발, 현장 적용에 돌입했다.

DoF 시스템은 우선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에 시범 적용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효과를 현장 검증한 뒤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인접 광구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양사가 개발한 DoF 시스템은 생산 현장의 주요설비에 설치된 IoT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정비와 교체 시기를 미리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 예측, 경제성 분석, 저류층(원유 등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층) 시뮬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생산 공정 전체를 운영자가 상주하지 않고 최적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자동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비용은 줄고 생산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ICT와 에너지홀딩스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동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해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중소형 육상 유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DoF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자원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어 전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때문에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츠에서는 관련시장을 2023년까지 약 30조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석유기업 입장에서 DoF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각지에서 자원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만 해도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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