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3 학생 수능 점수, 하락폭 더 컸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고3 학생 1만8천994명 가채점 결과 분석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4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전 막바지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4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전 막바지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지난해 수능보다 전 영역에 걸쳐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고3 학생들의 성적 하락폭이 전체 수험생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18일 2019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대구 고3 학생 1만8천994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국어, 수학 가형, 수학 나, 영어 영역의 평균이 2018학년도 수능보다 각각 9.5점, 4.4점, 4.0점, 5.1점 낮게 나왔다. 다만, 필수 영역인 한국사 영역의 평균은 5.1점 높아졌다.

2000년 이후 최고 난도로 불리는 국어영역의 경우 올해는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도에 비해 8점(원점수 기준)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해, 대구 학생들의 점수는 평균 9.5점 떨어져 하락 폭이 더 컸다.

수학 가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와 같은 점수(92점)로 추정되는데, 대구 재학생들의 점수 하락이 평균 4.4점이나 돼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의 1등급(90점이상) 비율은 5.7%정도로 예측해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10.03%)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사회문화 과목의 평균이 지난해보다 0.53~3.61점 상승했고,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법과정치, 경제 과목의 평균은 0.97~1.69점 하락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과목이 지난해 평균보다 0.72~4.59점 올랐지만,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과목의 평균은 0.14~4.28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진협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총점(300점)으로 합격선을 분석했을 때, 인문·자연계열 모두 최상위권(서울대 및 지역 의예 기준)은 5점, 상위권(경북대 상위권 학과 기준)은 10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를 잘 판단해 대처해야 한다"며 "정시에서는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가 제공하는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대입 정시모집 배치 기준표'는 매일신문 홈페이지(www.imae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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