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천면에서 시설 애호박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그린 에이앤비(A&B)'가 애호박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내륙지역인 안동에서 제주도 등 남쪽 지역에서만 생산되던 비트를 사계절 상업재배에 성공한 그린 에이앤비는 그동안 작목반 위주로 주먹구구식으로 생산되던 지역 애호박에 브랜드를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브랜드화는 전체 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풍천 지역은 시설작물이 특화된 곳으로 기존에 딸기, 참외, 우엉, 참마와 함께 애호박을 안동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안동 풍천면 출신 귀농인과 토박이, 다문화가정의 새댁 등 총 13명의 그린 에이앤비 소속 농민들은 단순히 '인기 농산물 따라가기식 농사'보다는 연구를 위한 농업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애호박도 옛날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 아닌 어린 애호박에 비닐을 씌워 오염을 예방하고 저장성을 높이는 일명 '인큐베이터 애호박'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애호박 농가와 기후 변화로 시장 경기가 갈수록 불안정해져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브랜드화에 나선 것.
그린 에이앤비가 출시한 브랜드는 안동애호박 '동지에서 하지까지'이다. 동지(12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하지(5월)까지 6개월간 생산한다는 의미다.
특히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부터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하지까지 생산되는 애호박을 먹으면서 한 해의 기운을 점차 보충하고 상승해 결국 목표를 이루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전달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화에는 경북도가 지원하는 '예비마을기업' 사업에 선정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브랜드화와 함께 정식 마을기업 발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선 그린 에이앤비 대표는 "농민들 개인이나 3, 4명이 모인 작목반에서 농산물을 출하해 공판장과 중간 도매상만 배를 불려주는 방식의 농사는 앞으로 점차 힘들어질 것"이라며 "마을 주민이 하나의 기업을 만들고 다 함께 힘을 모아 판로를 개척하고 1차 생산자인 농민의 권리도 추구하며 품질도 상승시킬 '윈윈 전략'으로 마을기업을 선택했다. 앞으로 농산물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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