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마지막 앨범이자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가 지난 19일 모습을 드러냈다.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는 기본이고 모든 수록곡이 차트에 연이어 오르는 '줄 세우기'까지 일어난 건 덤이다. 마지막 앨범이라서 그런지 노래들 대부분이 떠남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대한민국의 봄날을 들썩이게 하며 만들어진 팀이 워너원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 2'가 보여준 일련의 선발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과정이었다. 그 속에서 만들어진 많은 드라마들은 "꿈 많은 청년들을 냉혹한 경쟁 구조에 갈아 넣는 걸 웃으면서 보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가"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개인이 노력하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으니까. 마치 '카니발' 같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화려하게 데뷔한 워너원은 마지막이라고는 없을 것처럼 신나게 두 해를 내달렸다. 그리고 그 레이스를 멈춰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마지막 앨범을 냈지만 워너원 멤버들은 이 이별이 완전한 이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타이틀곡 '봄바람'에서 워너원은 "우리 다시 만나/봄바람이 지나가면/한 번 더 안아줄게/ 봄바람이 지나가면"이라고 노래 부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워너원 활동이 끝나고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면 그들은 다시 우리들을 만날 준비를 할 것이다. 누구는 원래 활동하던 팀에서 자기 역할을 든든히 해낼 것이고, 또 다른 누구는 다른 곳에서 나타날 것이며, 또 다른 누구는 좀 더 많은 준비를 거친 뒤에 멋있는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날 것이다. 벌써부터 몇몇 멤버들은 워너원 이후 후속 활동 계획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야속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지 않을 것 같던 마지막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 왜 지금이 벌써 2018년 11월이고 한 달 보름쯤이 지나면 2019년이 오냐고 원망해도 소용 없는 일이다. 올해의 마지막까지만 활동하겠다고 한 이들에게 떠나지 말라고 바짓가랑이 붙잡는다고 정해진 운명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다. 야속한 건 워너원을 뽑은 '국민 프로듀서'로서 워너원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 때까지 잊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 정도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눈앞에서 사라지면 마음속에서도 점점 그들의 모습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을 아름답게 보내주기 위해 마지막 인사말을 건네고자 한다. "워너원, 그동안 고마웠어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 때까지 기다릴게요."
◇이 주의 플레이리스트 - 해체까지 남은 38일 동안 반복해서 듣고 싶은 워너원 노래 베스트 5
1. Energetic
2. 켜줘(Light)
3. Beautiful
4. 모래시계
5. 영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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