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펄은 다음 달 21일(금)까지 여성 작가 김건예와 변연미를 초청, '숲으로 들어가다' 전을 연다.
김건예와 변연미는 대학 졸업 후 한 치의 공백도 없이 30년 이상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 작가들로 현대미술의 틈바구니 속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들이다.
김건예는 독일에서 유학하며 작가로 활동했으며 유학시절 그림이 화폭의 결을 따라 흐릿한 형상을 붓의 결로 불러내듯 그린 그림이라면, 귀국 후 작품은 씨줄과 날줄을 팽팽하게 화폭에 붙여 놓은 듯 그리드의 평면 속에서 형상을 밀착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에서는 흐르듯 멈춘 붓 터치와 검은 나무 사이 보랏빛 숲의 그늘 아래 소녀의 손길 따라 아련한 기억 속을 열어준다.
변연미는 프랑스 파리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풍경, 깊고 푸른 숲은 그린다. 그러면서 그는 "숲을 그리는 것은 거대한 동굴의 검은 입구에서 끊임없이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는 아직 그 해답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숲은 나무와 나뭇잎 사이를 흐르는 빛과 소리, 색의 숨결 따라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대답한다. 변연미의 숲을 보며 그 답을 찾아보는 것 또한 감상의 포인트이다.
문의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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