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환경공단(이하 환경공단)이 22일 처음으로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행사를 둘러싸고 대구시와 환경공단 간 손발이 맞지 않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3면
환경공단은 지난달 초 대구시 주최 설명회가 열린 지 50여일만에 유사한 형태의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데다, 불과 10여 일 전 대구시에 행사 개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초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 것을 제안했던 대구시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환경공단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 유치 설명회·자문위원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물기업 77개 업체를 비롯해 관련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230여명이 참가했다.
환경공단이 지난 7월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환경공단 주최로 대구에서 기업 유치 설명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공단 외에도 환경부, 한국물산업협의회, 입주기업협의회 등 유관기관도 발표를 맡으며 기업 사로잡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와 관련, 물산업클러스터 추진을 놓고 협업해야 할 대구시와 환경공단 의 소통이 안돼 파열음이 일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달 2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100여개 물기업을 초청해 유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환경공단은 유사한 내용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대구시에 협조를 구하거나 긴밀한 논의없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공단 측은 초청 기업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투자 설명회가 제조업 위주의 집적단지에 입주할 기업을 대상으로 열렸다면 이날 행사는 물산업클러스터 내에 들어올 연구소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것.
환경공단 관계자는 "한달 전부터 준비해 열흘 전부터 대구시를 비롯해 기업체와 유관기관에 행사 내용을 안내했다. 오히려 우리가 지난달 대구시 행사에 대해 아무 얘기도 못들었다"며 "물산업클러스터가 성공을 거둬야 하는 만큼 앞으로 함께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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