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서 신청사 관련 문제 지적·개선 요구

안동시의회 신청사와 관련된 금품수수 등의 문제(본지 14일 자 6면, 15일 자 8면, 20일 자 8면, 21일 자 6면 등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안동시의회 신청사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안동시의원들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청사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경란 안동시의원
이경란 안동시의원

23일 열린 안동시 행정사무감사 첫 날, 시의회 청사 담당 부서인 회계과에 대한 총무위원회 행감에서는 그동안 매일신문이 지적했던 부분에 대한 성토와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경란 시의원은 "적삼목을 사용해야 할 부분을 석재로 마감했고, 애초 설계와 다르게 기초가 50㎝ 높아지게 됐는데 이로 인해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공사는 설계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데 감리로부터 실정 보고는 받았느냐"고 지적하며 해당 자료를 요청했다. 또 "철근 부분에서 공사비가 감액된 것으로 아는데, 철근 부분의 공사비가 줄면 건물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원자재와 하도급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석재의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을 주고 다시 재하도급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하도급 현황과 계약 자료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공 중인 석재의 원산지 문제도 국내산이 맞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동시 회계과는 해당 석재의 원산지와 라돈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자 전문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광택 안동시의원
권광택 안동시의원

권광택 시의원(안동시의회 부의장)은 안동시의회 신청사와 관련해 안동시와 시의회 사무국 간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의원은 "안동시의회 신청사가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시의원들까지 싸잡아 욕을 먹고있다"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시의회가 공사를 추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무리 공사가 잘 되도록 열심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희 안동시의원
권남희 안동시의원

권남희 안동시의회 총무위원장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 의원들이 당당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감독과 관리를 하겠다"며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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