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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나?…한국당, 대여 공세 집중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마의 20% 지지율'을 돌파하면서 대여 공세에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의혹, 청와대 비서관 음주운전 등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도부, 대변인단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포화를 퍼붓고 있다.

25일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현 가능한 성장정책이 없는 지금의 정부는 가짜 진보·사이비 진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된 성장정책 없이 집권했다는 점, 이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가지 죄를 짓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임금 주도 성장'을 모방한 것"이라며 "그나마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와 영세 소상공인이 다른 나라에 비교해 2~3배나 많은 우리 경제구조에 맞을 리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조 등 기존의 이해관계 세력에 붙들려 경쟁력을 잃고 있는 산업 하나 제대로 정리 못 하는 상황에 도대체 뭘 혁신한다는 것인가"라면서 "세력교체에는 열심인데, 지속성장을 위한 개혁보다는 오히려 반성장의 기운이 더 강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을 문제 삼으며 '공직기강 해이'를 비판하며 대여 공세의 전선을 넓혔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말한 지 40일 만에 청와대 직원이, 관용차로 음주운전을 한 것은 결코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엄정히 처벌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청와대 내부의 기강을 전면 쇄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김 비서관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청와대 관용 업무 차량을 이용했으며 뒷좌석엔 의전비서관실 직원 2명이 동승해 있었다고 한다"며 "혹여나 청와대 직원임을 알고 '봐주기 수사', '부실단속'을 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부도덕한 인물을 공천한 것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출당 논란을 잠재운 이해찬 당 대표자에게도 명백히 책임이 있다"며 "자기 적폐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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