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초등학교(교장 안영자)는 지난달 28일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지역 초등학교 교사 200여 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교육과정특화형 모델학교 대외 워크숍'을 열었다.
남대구초는 지난해 지역 초등학교 최초로 기말고사를 과감히 폐지하고 과정중심평가를 2년 간 실시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남대구초 교사들은 국가수준 학력의 기준이 되는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수업 재구성' 방법과 수업 중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끄는 '과정중심평가'를 실천·적용한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남대구초의 과정중심평가는 학생들이 도달해야 할 국가수준의 성취기준을 분석해 학생들의 흥미와 교사들의 수업 철학을 토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교사들은 수업 전 '어떤 활동에서 학생의 성취기준 도달 여부를 확인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운다. 이후 학생들에게 성취기준을 안내한 후 수업을 시작하며, 수업과 피드백이 선순환으로 이루어지는 학급별 교사 평가를 실시한다.
실제로 이날 발표회에서는 남대구초의 한 교사가 나서 교과서 활동이 학생 흥미와 성취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하브루타 토의 ▷모둠활동 ▷개별 학생 대상 성취기준 도달 여부 등으로 수업 차시를 재구성한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남대구초는 학생 개인의 성취기준 도달을 확인하는 '배움샘 카드'를 제작, 활용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과 교사가 함께 평가의 주체가 되는데 매 단원 배움샘 카드에 성취기준 도달 사항을 학생, 교사가 기록한다.
배움샘 카드는 연간 4회에 걸쳐 학습 결과물과 함께 포트폴리오 형태로 가정에 배부되며, 학부모와 소통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공지원(6학년) 학생은 "2년 전 기말고사를 칠 때에는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고 금새 잊어버려 시험 점수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금은 매 단원 내가 뭘 할 수 있어야 하는지 선생님이 미리 말씀해 주셔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매 단원 선생님이 바로 단원평가를 하기 때문에 배운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수업 소감을 전했다.
남대구초 이대현 부장 교사는 "일제식 지필고사 폐지 후 과정중심평가 실천 방법을 함께 고민하면서 교사들이 이제는 수업이 곧 평가임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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