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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적쇄신 '상향식 평가' 추진

한국당 당연직 조강특위 위원인 김석기 사무부총장은
한국당 당연직 조강특위 위원인 김석기 사무부총장은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한 번도 계파를 거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이 상향식 평가를 위해 각 시도 사무처장을 불러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대부분인 시도당위원장을 대신해 각 지역 최고위 당직자의 의견을 반영한 이유로 '상향식 평가제 도입을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1차 평가에 이어 금주부터 각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대입해 당협위원장 평가에서 나서고 있는 한국당 조직강화특위(이하 조강특위)는 최근 각 시도사무처장과 만나 지역 사정과 관련한 상세 설명을 청취했다.

조강특위는 당초 심사의 객관성을 위해 현장실사에서 시도당 사무처장은 현재 근무지역 아닌 곳으로 배정한 바 있다. 현재 근무지역을 실사할 경우 사무청장의 친분관계나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른바 '향피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 사무처장은 이번 실사에서는 충청도 지역을, 경북도 사무처장은 인천과 경남 현장실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향피제' 도입 취지와 다르게 지난주 전국 시도당 사무처장을 불러 해당 지역의 전반적 분위기와 지난 지방선거 참패 원인, 민심 변화 여부 등을 캐물었다.

조강특위 위원인 김석기(경주) 한국당 사무부총장은 28일 "사무처장이야말로 각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이른바 빠꼼이들 아니냐"며 "위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모두 사실대로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평가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당위원장의 의견을 현재까지 청취하지 않았다"며 "대체로 현역 의원이 시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심사 대상으로부터 평가 기준을 반영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장은 비대위와 조강특위 내에 친박이라고 감점과 불이익을 주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회의에서 특정 계파를 거론한 적이 한 번도 없을 뿐 아니라 특정인을 의심한 일도 전혀 없다"며 "당의 위기 속에서 조강특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명감을 갖고 객관성과 공정성만 강조하면서 심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 내 이름을 걸 수도 있다"고 했다.

조강특위는 대구의 경우 지난 27일 2차 평가를 완료했으며 전국적으로 다음 주부터 마지막 3차 평가를 벌여 다음 달 중순까지 평가를 완료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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