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출 세일즈를 두고 "가족에게는 불량식품이니 먹지 말라고 하면서 손님에게는 건강식품이라고 홍보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9일 주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께서 지난해 6월 '원전은 안전하지도 저렴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고 했지만, 이번에 체코 총리에게 '한국은 현재 원전 24기를 운영 중이며, 지난 4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를 하러 간다고 했지만, 원전 문제는 공식 의제로 다루지도 않았고, 비공개 자리에서 체코 총리에게 '한국이 체코 원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만 한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체코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며 "원전 수출에 노력하고 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러 체코까지 간 것이냐"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또 "국제적으로도 이미 프랑스와 일본은 기존 탈원전 정책을 되돌렸고 대만은 국민투표를 통해 아예 탈원전 정책을 포기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더 이상 탈원전과 같은 중요한 국가 정책을 대통령 혼자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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