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지난 10월에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BTS가 전 세계에 한류와 한글을 확산하고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정부 행사로 티켓은 무료임에도 한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서 50만∼150만 원에 판매되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어떻게 BTS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뉴욕에서 한국어로 떼창을 하는 외국인 팬덤을 만들어 냈을까? 신곡 발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가 5000만 건에 육박했고 대표곡 중 하나인 'DNA'는 누적 조회 수가 5억5천만 뷰를 넘었다. 유튜브에서 BTS의 공연과 음반에 대한 '리액션 영상'이나 그들의 노래와 춤과 연주를 재편곡한 '커버 영상' 또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BTS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나누었다. 공식 발표하지 않고 CD에도 싣지 않은 미공개 자작곡이나 커버 곡을 멤버의 생일이나 데뷔일, 성탄절에 맞춰 무료로 공개했다. 멤버들이 직접 자기 앨범과 곡들을 리뷰하면서 제작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멤버의 엽기적 사진까지 트위터에 공개한다. 심지어 멤버들끼리 호텔 방에서 장난치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공개한다. 이것이 전 세계의 '아미'(BTS 팬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었다. '아미'가 한글 음을 달고, 자국어 번역을 달아서 다시 유튜브에 올린다. BTS의 성공 비결은 나눔이다.
오늘 동성로에서 두 가지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시종식이 각계의 지도자들을 모시고 시작된다. 도시 곳곳에서 이웃 사랑의 종소리가 연말까지 울려 퍼질 것이다. 저녁 시간에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대구CBS가 주최하는 성탄트리 점등식이 예정되어 있다. 주제는 '빛으로 오신 예수'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빛은 자기를 태워 주위를 밝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인류의 죗값을 갚아주셨다. 죄와 죽음의 암흑에 있던 백성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어주셨다.
행사 기간에는 사랑의 쌀 나누기를 위한 모금도 진행된다. 나눔이란 먼저 내 손의 떡을 이웃을 위해 잘라내어야 한다. 그래야 나눌 수 있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언젠가부터 사라진 동성로의 크리스마스 캐럴도 올해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CBS가 캐럴을 담은 USB를 만들어 동성로 상가에 배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주시다. 모든 저작권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저작권자는 하나님의 저작권을 무단 도용하는 것이다. 산의 물, 바닷속의 물을 팔아먹는 오늘날의 물장수들이 물을 만든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름 장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수십억 년 동안 땅속에서 만들어 두신 것을 제 것처럼 꺼내 판매하니, 모두가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의 후예 아닌가?
진리는 공짜다. 만인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다. 귀중한 것일수록 공짜라야 한다. 귀중한 것이 공짜가 아니라면 대다수 사람이 비극의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내어 놓으셨다. 만인이 마음껏 자연을 누리도록 개방하셨다. 신선한 공기 값을 받지도 않으시고 대기 중 산소 사용량에 따라 청구서를 발행하지도 않으신다.
단풍 관람을 했으니 입장료를 내라고 하지도 않으신다. 농부에게 과일의 열매 맺음에 대한 기술 특허권을 주장하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외아들까지도 인류를 위해 내어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신 사건이 성탄이다. 성탄절은 나눔의 계절이다. 손을 펴서 나눔으로써 나눔의 행복을 만끽하자.
대구중앙교회 대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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