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져 음악으로 아름다운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예음 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예음)가 그 주인공이다.
'예음'은 8일(토) 오후 3시 대구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998년 결성된 '예음'은 음악을 통한 자기계발과 봉사활동의 목적을 가진 일반인들이 모여 만든 예술단체로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 57인으로 구성된 색소폰오케스트라다.
이들은 시설기관과 복지센터, 병원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음악회를 열어 재능을 기부한다.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로 봉사하는 것.
최근에는 팔공산 성모 애덕의 집과 성가어르신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음악봉사를 했다. 이렇게 무료 연주 봉사만 지금까지 300여 회에 이른다.
또 치매학교와 요양원, 양로원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간식비로 매년 300~4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20년간 총 6천만 원을 소외계층에 후원해 오고 있다.
'모두를 위한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선 아리랑과 동요를 비롯해 클래식, 가곡, 민요,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곡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하모니카와 오카리나 연주자 등 지역 음악인들도 함께 참여한다.
김정태 단장은 "매년 정기 연주회와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끊임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음악봉사 등을 통해 사회 어려운 계층과 함께 감동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음 색소폰오케스트라는 지난 2014~16년까지 3년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한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본선에 진출하는 등 전국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원들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로 구성됐지만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 네 파트 연주자들 모두 실력은 수준급이다.
김중영(67·사진) 지휘자는 "20년 동안 '예음'을 이끌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단원 모두가 희생과 열정으로 극복했다"며 " '예음'은 생활예술인의 사관학교 같은 단체로,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람은 무료. 문의 010-35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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