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실험연극 '호모 고레고리아'

7일(금), 8일(토) 북구 어울아트센터 기획공연

연극저항집단 백치들(대표 정성태)가 7일(금), 8일(토) 북구 어울아트센터 초청공연으로 '변신, 호모 그레고리아'를 선보인다.

'Die Kafkasque'('카프카적'이라는 문학용어). 승리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을 마주한 채 살아가는 개인은 자기의지를 갖고 부딪치지만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세계관을 재해석해,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으로 자신의 선택으로 행동하는 인간으로 분하는 그레고리아 초점을 맞춘다.

안민열 연출은 "대본(김세한 작 )을 충실히 따르되, 죽음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 자유를 쟁취한 인간으로 사회로의 발을 딛는다. 현재의 그레고르적인 인간은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주요 스토리는 집안의 가장, '그레그르 잠자'의 이야기다.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일 출근을 한다. 어느 날,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보니 벌레로 바뀌어 있다. 가족들은 충격과 공포로 사로잡히지만 그레고르를 향해 출근을 강요한다. 상사까지 찾아와 그레고르의 안부를 살피고, 직장의 조직을 위해서 출근하라 한다. 갑작스레 변해버린 자신을 향한 타인들의 소리들은 폭력으로 변하고, 존재를 잃어버린 현실로 전락하게 만든다. 그레고르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집 밖을 나갔는가? 그는 누구였던가?

무대 위에는 그레고르 역 신동민, 아버지 및 부하직원 김성원, 어머니 박재선, 그레텔 이상명, 직장상사 겸 남자 임윤경 배우가 출연한다. 053)656-8543 / 053)656-8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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