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조명 수준의 빛으로도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경북대 전자공학부 배진혁 교수와 경상대 김혁 교수, 동국대 심재원 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수웅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실내조명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유기반도체의 뛰어난 광흡수 특성을 활용해 실내조명과 같이 약한 빛의 세기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이 기술은 해당 분야 높은 권위의 과학전문 학술지인 '다이즈 앤 피그먼트'(Dyes and Pigments, 인용지수: 3.767, 해당 분야 상위 2위)에 이달 1일 자로 게재됐다.
이 기술의 선행연구는 지난 2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 학술지인 '응용표면과학'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생산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전지는 대부분 실외 환경에서 전기를 얻는다. 전기 생산을 위해서는 특정 세기 이상의 빛이 필요해 실내조명 수준의 빛으로는 전기 생산이 어렵다.
기존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실리콘 재료는 광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밝은 날 야외에서의 태양광 세기(약 10만lx(럭스) 수준)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흐린 날이나 실내조명과 같이 약한 빛 세기(약 2천lx 이하)에서는 전기 생산이 어려워 24시간 상시 전원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높은 광흡수 특성을 갖는 유기반도체는 구조 변화를 통해 최적의 광흡수층 두께로 제어하면, 태양전지 내부적으로 파생된 전기적 효과를 최적화해 달빛 아래에서도 전기 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유기반도체를 활용한 광학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태양전지의 광흡수 특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를 설계했다. 즉, 최적의 광흡수층 두께 및 태양전지의 최고 효율 획득이 가능한 구조를 도출해 실내조명 중 가장 약한 스탠드 LED(200lx)에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약한 전력으로도 전기 생산이 가능해 24시간 상시 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경북대 배진혁 교수는 "24시간 상시 전원으로 활용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원 기술 개발로 반영구적으로 구동이 가능한 스마트 센서 전원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유기반도체를 활용한 태양전지는 대면적, 용액공정을 적용할 수 있어 기존 무기물 태양전지보다 값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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