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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이용자 사용패턴 분석해 요금제 추천하는 SK텔레콤 'T요금추천'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SK텔레콤 매장. 직원이 방문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태블릿 PC에 입력하자 월별 데이터 사용량과 소진율이 나타났다.

현재 데이터 6.5GB가 제공되는 5만6천원 요금제를 사용 중인 해당 이용자의 최근 3개월간 데이터 이용량은 매월 4GB에 못 미쳤다. 태블릿 PC는 데이터 4GB가 제공되는 5만원 상당의 'T플랜 미디엄' 요금제를 추천했다. 고객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더 적합한 요금제로 판단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부터 운영하는 'T요금추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요금추천은 이동통신사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이용자에게 요금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일부 통신업계의 관행이었던 고가 요금제 유도와 부가서비스 강매를 자발적으로 없애보자는 취지에서다.

T요금추천을 사용하면 이용자는 태블릿 PC를 통해 자신의 통신 이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 구매 단말기, 과거 데이터 사용량 등을 통해 앞으로 사용할 데이터 사용량을 예측해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하는 식이다. 가족과 요금제를 연계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도 함께 추천한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이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T요금추천이 도입된 올해 상담 전문성, 신뢰성, 요금 적합성 등 조사 항목의 만족도가 전년 대비 20%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 고객 해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0%를 기록한 것은 덤이다.

SK텔레콤 측은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도준 SK텔레콤 범어센터 점장은 "고객 스스로 이용 패턴을 직접 확인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요금제를 추천받으니 신뢰도가 높다"며 "고객 한 명 당 30분 정도 걸리던 상담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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