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출발하면 중앙고속도로는 필수다. 어느 나들목에서 내리느냐의 차이다. 고속도로를 선호한다면 남제천나들목에서 내린다. 이후 38번 국도를 따라가면 영월이다. 북단양나들목에서 미리 내려 구불구불한 산세를 감상하며 영월로 가는 법도 있다.
남안동나들목에서 내려 영주까지 5번 국도를 택해도 된다. 부석사 방면으로 가다가 소백산을 넘는 코스다. 단, 겨울철 폭설기에는 곤란하다.

마구령(해발 810m)을 넘는 구간이다. 영주 콩세계박물관을 지나 10분쯤 가면 길이 갑자기 좁아진다. '버스 진입금지', '강설시 통행금지'라는 안내판이 커다랗게 서 있다. 임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차량이 교행할 수 있는 도로 폭도 아니다.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노폭인데 구절양장에,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기까지 하다. 눈이 오면 대책이 없다. 그럼에도 엄연히 내비게이션이 추천하는, 지도앱에도 당당히 존재를 드러내는 통로다.
마구령 코스의 장점은 봄, 여름, 가을의 수려한 풍경에 있다. 인적이 드문 곳인 만큼 자연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다. 간혹 야생동물도 나타나니 서행, 또 서행할 일이다.

무엇보다 최단 거리다. 마구령만 잘 넘으면 바로 단양 영춘면이고 영월 김삿갓면이다. 이 코스도 2023년이면 없어질 운명이다. 마구령터널이 뚫리면 국립공원 생태복원 차원에서 콘크리트 길이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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