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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018년 마지막 정기연주회

대구시향의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향의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18년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52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전반부에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후반부는 로베르트 슈만의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제3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첫 곡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가 1899년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역사극 '역사적 정경'에 쓰인 음악이다. 곡 중반부에 등장하는 호소력 짙은 선율은 핀란드 시인 코스켄니에미의 시를 붙여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핀란드에서 제2의 국가(國歌)처럼 애창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에는 현악기군의 고음 처리와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이 곳곳에 드러난다.

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 장식한다. 슈만의 교향곡 중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이 작품은 총 5악장 구성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침없이 흐르는 라인강 물결과 함께 독일인의 정신을 나타낸 제1악장과 독일 민속춤곡인 렌들러풍의 스케르초를 사용함으로써 독일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제2악장,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제3악장, 쾰른 대성당에서 본 대주교의 추기경 즉위식에서 영감을 얻은 제4악장, 들뜬 축제 분위기 속에 극적인 제5악장으로 라인강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북유럽 특유의 신비롭고 음울한 분위기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벨리우스의 작품은 겨울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린다. 시벨리우스의 두 작품으로는 그의 뜨거운 조국애와 못 다 이룬 꿈을, 또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는 라인강에 대한 독일인의 자부심과 사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2018년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는 8회 개최 중 8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공연을 마친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사인회를 개최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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