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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수명에 도움 주는 단백질 상호작용 밝혀

이승재 손희화 서근희 연구팀

포스텍 이승재 교수, 손희화 박사, 서근희 박사(왼쪽부터)
포스텍 이승재 교수, 손희화 박사, 서근희 박사(왼쪽부터)

중국 진시황이 꿈꾼 '영생'이 과학기술에 의해 한걸음 가까워졌다. 국내 연구진은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비밀을 밝혀내며 인간 수명 연장의 희망을 불 지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손희화·서근희 박사팀은 최근 인슐린 호르몬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려진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체가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인 '유전자와 발달'에 이를 게재했다.

지금까지 인슐린 신호가 낮아지면 수명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인자가 활발하게 발현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 인자들이 어떻게 활발해지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과 절반 이상의 유사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수명 연장 비밀을 풀기 시작했다.

예쁜꼬마선충은 보통 30일 정도 살지만, 인슐린 신호를 돌연변이 형태로 저하하면 수명에 도움을 주는 전사인자(유전자 발현 조절 단백질)가 활발하게 발현돼 수명이 2배가량 늘어난 60일이 된다.

이 전사인자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팀은 피하조직에 있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인슐린 신호가 줄면 단백질 양이 증가하는데, 이때 전자인자가 활성화돼 수명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구팀은 전사인자가 서로 협력해 생명체의 건강한 노화를 유도한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인간의 수명 연장과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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