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4일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단장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팬'이 된 배경을 밝히며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 실력 있고 북한의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들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찬양 일색의 발언이 여과 없이 방영돼도 괜찮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 정권의 잘못은 불문에 부치고, 우리가 이렇게 환영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서울 오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참 대한민국에 대단한 위인을 맞이한다"고 꼬집으면서 "정제되지 않은 부적합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제정신이냐"며 "편파적인 것도 정도껏 해야지 어디 감히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반국가, 반체제적 방송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KBS 공영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 KBS가 보도할 내용이 맞는가.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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