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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각 트레이드로 SK 김동엽 영입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김동엽을 영입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김동엽을 영입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거포 김동엽(28)을 깜짝 영입했다. 다음 시즌 삼성은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기용해 그의 장타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7일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넥센에 포수 이지영(32)을 내주고, SK로부터 외야수 김동엽을 받았다. SK는 넥센으로부터 외야수 고종욱(29)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은 거포 가뭄과 주전 포수 중복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홈런 수는 146개로 리그 9위에 그쳤다. 리그 최고의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으로 쓰면서도 정작 홈 어드벤티지를 갖지 못한 것이다.

장타력 부족에 발목이 잡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오프시즌에 돌입하자마자 거포 보강을 고심했다. 외부 FA 영입에 단호히 선을 그은 삼성은 트레이드로 눈을 돌렸고 SK, 넥센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며 결국 김동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삼성은 올해 강민호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빼앗겼던 이지영을 넥센에 내주며 그의 앞길도 터줬다. 이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김민수, 김응민의 기량이 상당히 올라왔고 신인 김도환, 이병헌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삼성의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다.

삼성은 내년부터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엽은 올해 SK에서 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삼성에서 그보다 홈런이 많은 타자는 러프(33개)뿐이다.

천안 북일고 재학 시절부터 '슬러거'로 이름을 떨친 김동엽은 졸업 후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부상 탓에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고, 해외 유턴파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 참여, SK에 호명됐다.

2016년 57경기 타율 0.336 6홈런 23타점에 그쳤던 김동엽은 2017년 125경기 타율 0.277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장타자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24경기 타율 0.252 27홈런 7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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