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바이오SRF 열병합발전소(이하 성서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발전사업자 리클린대구㈜가 "환경부 규제보다 엄격한 기준에 맞춰 배출물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리클린대구 대표이사는 7일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 달서구청 직원, 달서구의회 의원 등을 대상으로 '열병합발전소' 설명회를 열고 수익 구조, 발전 설비 기술, 연료 조달 방법,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및 배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리클린대구는 환경부가 입법예고한 배출물질 환경규제보다 적은 양의 배출물질을 내놓도록 관련 설비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환경부는 2020년부터 대기유해물질 배출기준을 30% 강화한다고 입법예고한 바 있다.
성서열병합발전소의 연간 유해물질 발생량은 4천300t이지만, 리클린대구는 100억원 상당을 들여 집진설비 등을 설치하고서 사업자 자체 목표치인 연간 116t만 실제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폐목재로 만들어 유해한 바이오SRF 고형연료 대신 순수목재 연료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는 "바이오SRF 뿐만 아니라 비가공 목재로 만드는 우드팰릿도 생산 공정에서 화석연료를 활용한다. 우드팰릿도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폐목재 연료는 수입하지 않고 전량 국내산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바이오SRF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8일 바이오SRF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전력판매 가중치를 하향 조정한 뒤 사업자가 공사계획 인가를 받더라도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냐는 질문에는 "고려한 바 없다"고 답했다. 리클린대구는 성서열병합발전소 가동 매출의 55% 이상을 스팀(열에너지) 판매에서 얻고 나머지 일부를 전력 판매로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발전소를 가동한다면 다양한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장학금 기부 등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과 언론의 불참을 전제로 열렸다. 이에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사업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월배·성서권 주민 10여 명의 반발을 샀다. 또 일부 구의원은 설명회에 불참하거나, 설명이 한창인 가운데도 설명회장 안팎을 장시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환경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주민 1만5천여 명도 열병합발전소 반대 서명을 모으고서 13일 대구시청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