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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예결위…내년도 예산 이틀째 현미경 심사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달 7일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등 실국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달 7일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등 실국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북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예결위(위원장 외 12명)에는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3명도 포함돼 활기를 띠고 있다.

오세혁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오세혁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예결위는 이달 6, 7일 미래전략기획단, 투자유치실, 소방본부, 재난안전실, 건설도시국, 의회사무처 등 6개 실국 소관 예산안을 심사했다.

위원들은 일자리 예산과 관련, 질타를 쏟아냈다. 김상조(구미)·배진석(경주) 도의원은 "상임위 심사 결과 일자리 관련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 어렵게 편성한 예산인데 담당 실국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판수(김천) 도의원은 "청년일자리 신규사업이 대폭 증가됐지만, 사업 발굴 방법, 목표, 예산액 산출 근거 등이 불분명하다. 장기 계획을 갖고 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적했다. 김성진 도의원(안동)은 "시대 화두인 일자리 청년 사업 추진에 집행부의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하다. 능동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했다.

남영숙(상주) 부위원장은 "특성화고 학생이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기업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목소리도 컸다. 김득환(구미) 도의원은 "지역에 따라 소방대원 근무 여건이 다르다. 근무 환경이 열악한 시·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칠구(포항) 도의원은 "소방 수요보다 대원이 부족하다. 의용소방대를 최대한 활용하고 적절한 보상 등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출생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신효광(청송) 도의원은 "도의 인구정책 예산은 캠페인 등 특정 분야에 치중됐다. 아이 보육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도(포항) 도의원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도록 투자를 확대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명호(안동) 도의원은 "도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 완벽한 현장 지식을 바탕으로 도의원과 소통해 달라. 당장 효과가 나오지 않는 사업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적했다.

박영환(영천) 도의원은 "녹색 자전거 행사에서 진행되는 각종 퍼포먼스 등은 기존에도 많았다. 자전거 이용률을 높일 내실 있는 행사를 기획해달라"고 했고, 박태춘(비례) 도의원은 "도청 신도시 등 도내 청년을 위한 예산 투자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혁(경산) 예결위원장은 "도민 눈높이에 다가갈 직접 일자리 창출, 도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할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해달라"며 "남은 기간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심사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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