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제2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가칭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나선다. 제2 NFC는 10년 간 생산 2조7천974억원·부가가치 1조3천945억원·고용 4만1천885명을 유발할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1년 건립된 파주NFC가 각급 대표팀의 훈련 외에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자 '제2 NFC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새 NFC 건립을 추진해 왔다.

부지 규모는 현재 파주NFC의 3배인 33만㎡(약 10만평)이며 센터에는 1천 명 이상을 수용할 스타디움과 축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체육관·수영장 등 부대시설, 축구과학센터 등이 들어선다. 건립 예산만 약 1천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부지 공모 참여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1월 7~11일 신청을 받는다. 건립 용지 공모가 마감되면 해당 지자체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후보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2월쯤 최종 한 곳을 확정한다. 완공 시점은 2023년 6월이다.
도와 시는 '경주시가 제2 NFC 유치의 최적지'라고 보고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주변에 대구·포항·울산·김해공항, KTX 역사 등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구스타디움·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축구장도 인접해서다.
특히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강점이다. 축구협회는 동계훈련에 어려움이 큰 파주를 떠나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남쪽지역을 후보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와 경주시는 축구협회 제시 조건에 맞는 시내 후보지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실제 유치를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제2 NFC 건립과 관련해 회의를 요청하거나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을 보인 지자체가 20여 곳에 달한다. 경기도 이천시와 화성시, 김포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 대회를 수년간 치르며 축구협회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주시 입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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