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토트넘)이 '몰아치기'를 시작하며 지난해에 이어 차가운 12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리그 3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리 알리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0 완승을 주도했다. 6일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전후로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까지 쉴 새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난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기의 충분한 휴식을 계기로 완벽히 살아났다. 이번 레스터시티전에선 토트넘의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선발에서 제외했는데 전반엔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한 방이 모든 걸 바꿔놨다.
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중앙 쪽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가장 손흥민다운 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골 덕분에 토트넘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고, 후반엔 손흥민의 패스와 알리의 마무리가 더해지면서 추가 골이 터지며 토트넘은 리그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몇 번 훌륭한 골을 넣었지만 이번 골은 특별했다. 항상 연습해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모습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몇달 간은 손흥민이 너무 많은 여행을 하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고 손흥민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면서 "그의 헌신과 활약에 무척 기쁘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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