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래AMS 노사상생 비전 선포식

구조조정을 놓고 오랜 기간 대립해오던 대구 한 자동차부품업체의 노사가 손을 잡았다.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노사는 10일 달성군 본사에서 '노사상생 재도약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문성현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노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노사 재도약을 위한 상생 선언문을 공동발표한다.

이래AMS 노사는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용안정 및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래AMS는 한국GM사태 여파로 수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그동안 노사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았던 곳이다.

이래AMS의 전신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매출액의 30%를 한국GM에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연봉을 동결했고 2015년에는 400여명을 구조조정했으며 한국GM사태가 최악으로 흘러가던 지난 5월에는 사측이 300명 규모의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며 노조와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삐걱이던 노사관계가 일단락된 것은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래AMS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에서 1조1천억원치 자동차용 구동제품 계약을 맺는 등 한국GM 의존도를 낮추고 데 성공했다. 사측은 올해 초 한국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연평균 16%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자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간다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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