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시티 대구는 지금 '국제 의사연수 메카' 도시로 거듭나는 중

올해 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의사 101명이 대구 찾는 등 의료산업 해외진출 발판 역할

대구시가 지난달 처음 개최한
대구시가 지난달 처음 개최한 '2018 아·태 안티에이징 코스'에 세계 21개국 의사 101명이 참석해 연수를 마치고 돌아갔다. 대구시는 해외 의사 연수를 통한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해 지역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피부과 연수에 참석한 외국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지역 의료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국내외 의사 연수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 의료산업 수준을 끌어올린 결과로 산업 주요 요소인 의료진과 환자, 병원, 의료기기 가운데 특히 의사들에게 대구 의료산업의 매력을 어필하는 추세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대구 엑스코와 주요 병원 여러 곳에서 '제1회 아·태 안티에이징코스'가 열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아태안티에이징학회와 대구컨벤션뷰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불가리아 등 세계 21개 국의 피부과와 성형외과, 모발이식, 치과 분야 의사 101명이 방문했다. 국내외 50여 명의 의사 강사진이 강연과 학술대회를 펼쳤다.

행사에 방문한 외국 의료진은 각 분야 전문 강의와 지역 전공별 관련 병원에서 열린 라이브서저리(실시간 수술 중계)를 지켜보고, 수술장비를 직접 다뤄 보는 '핸즈온' 실습에도 참여했다.

지역 공과·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안티에이징 의료혁신'에 대해 강연했고, 지역 선도 의료기관과 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병원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에도 의사와 병원 교육 담당자, 매니저, 에이전시 등 국내외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등 6개 의료기관도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10개국 28명 의료진이 전문가 멘토와 연수 참가자 멘티로 조를 이뤄 활동하는 '소화기내과 외국의사 연수'를 열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 개최한 실험동물 대상 수술 실기연수 프로그램이 특히 호평받았다.

이번 안티에이징코스 기간, 대구시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인 에필성형외과의원도 '제1회 국제 자가코성형 워크샵 피노키오 2018'을 열었다. 워크샵에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10여 개 국가 의사들과 국내 성형 전문의가 참석했다.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국제 성형 워크숍을 주최한 것은 드문 사례다.

이번 아태안티에이징코스 모발이식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의 한 의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와 함께 있는 레지던트 한명과 함께 연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를 계기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자 국내외 의사들에게 지역 선진 의료산업을 꾸준히 교육·홍보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이후에도 외국 의사가 대구를 꾸준히 찾아오도록 수준 높은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연수생과 지역 전문가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2회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도 내년 11월 22~24일 개최한다. 파리·모나코에서 각각 개최하는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세계 미용 안티에이징학회(AMWC)처럼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도 세계적 의료분야 컨벤션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를 통해 대구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첨단 의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대표 의료도시로 인지도를 높이면 세계 각국의 더 많은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난달 처음 개최한
대구시가 지난달 처음 개최한 '2018 아·태 안티에이징 코스'에 세계 21개국 의사 101명이 참석해 연수를 마치고 돌아갔다. 대구시는 해외 의사 연수를 통한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해 지역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외국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지역 병원 모발이식 실습에 참여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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