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포항공항을 거점으로 할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에 나선다.
시는 10일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항시의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결정은 지난 10월 에어포항의 사주(베스트에어라인)가 바뀌면서 비롯됐다.
당시 베스트에어라인은 에어포항 인수 후 경북도와 포항시의 출자금 40억원을 받을 생각이 없으며, 국제노선을 띄울 다른 공항으로 거점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초 기금을 출자해 지역항공사 법인을 설립, 에어포항과 합병할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새 사주의 이같이 주장 탓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후 포항시와 가진 면담에서도 에어포항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노후 항공기 교체 명목으로 운항 10개월 만인 10일부로 보유 항공기 전부인 CRJ-200(50인승) 2대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은 포항시가 더는 에어포항을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현 에어포항이 새로운 항공기를 구해 운항을 재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에어포항 측이 내년 3월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으나 항공기 신규 구매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상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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