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 탈선 사고 '책임 가린다'…철도경찰 내사 착수

사고 직후 수사 이례적…김현미 장관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9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 선로에 탈선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9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 선로에 탈선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경찰이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열차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이 즉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10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강릉선 KTX 사고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8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선 내사를 진행하면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사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수사는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은 이미 코레일과 국토부 등 일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대면 조사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지목되고 있다.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지점의 선로전환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 열차에 멈춤 신호를 보내줘야 하는데 정상 진행 신호가 나가면서 탈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선로 전환기의 신호정보를 처리하는 신호소의 기계실에 일부 케이블이 잘못 연결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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