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낳은 불세출의 야구 스타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던 2007년, 산케이 스포츠는 '이승엽이 피로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사용 중인 산소 캡슐이 승리의 비밀 병기'라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산소 캡슐 안에서 1시간쯤 휴식을 취하면 고농도의 산소가 모세혈관까지 공급돼 피로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도가 낮은 운동 후에는 5분, 심한 운동 후에는 1시간 정도 산소를 흡입하면 몸 안에 젖산 축적을 줄여 피로감을 덜 느낀다는 일부 학계의 보고도 있다.
산소 캡슐이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 좋다는 얘기가 돌면서 일본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용관리실이나 헬스클럽, 휴게시설 등지에서 산소 캡슐을 대거 보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수도권에서 산소 캡슐 수면 카페가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우주선 모양의 캡슐 수면실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잠을 자게 함으로써 피로 회복과 패스트 힐링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상의 변화는 곧 '산소 힐링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자랑하던 우리나라는 고도 압축 성장기인 1970, 80년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산업단지와 자동차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인해 공기의 질이 혼탁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숨 쉬고 살 권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산소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통해 온몸의 세포에 전달되며, 전달된 산소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노폐물을 분해, 배출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체내에 산소가 모자라면 노폐물이 쌓이면서 두통, 기억력 감퇴, 치매, 혈행 장애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피로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은 '돈보다 건강'을 외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관광 위주의 여행보다는 휴식을 위한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맑은 물과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보약보다 좋다.
이러한 힐링 여행에 최적화된 지역이 바로 청송이라고 필자는 감히 자부한다. 우선 청송의 총면적은 846.64㎢로, 서울보다 넓지만 매연을 뿜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그야말로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지역이다. 또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악 지대여서 울창한 산림을 자랑하고 있다. 청송(靑松)이란 지명에서 보듯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소나무의 고장이다. 말 그대로 '산소 카페' 청송인 셈이다. 울울창창한 산림 속에서 피톤치드 가득한 산소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송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접근성도 아주 좋아졌다.
청송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산림 휴양지인 청송자연휴양림을 '산소 카페' 청송의 전초기지로 추진하는 등 앞으로 청송을 '산소 관광지'로 각인시킬 다양한 시책을 마련 중이다. 폐부를 정화하는 청송의 산소는 공짜다. 굳이 돈 들여 산소 캡슐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청송으로 오셔서 마음껏 들이마시고 힐링하며 건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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