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대표축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유일하게 열린 생명문화축제가 내년에는 성주참외페스티벌과 함께 열리게 돼 축제준비와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때문이다.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 생명문화축제가 바통을 이으면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열린 (가칭)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 실무추진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성밖숲 등을 둘러본 뒤 다음 회의 때 생명문화축제와 참외페스티벌 장소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축제(5월16~19일)가 5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프로그램 마련은 고사하고 축제장소, 주제 및 비전조차 결정 또는 설정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으로, 내년 축제 준비 정도가 몹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축제 병행개최에 대한 찬반도 만만찮다. 전국 참외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산지에서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성주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농·특산물에서 문화관광 주제 축제로 옮겨가는 분위기 속에 농·특산물 축제를 다시 여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성주군축제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현 단체장이 두 축제의 성공을 위해 축제팀을 보강하기 위한 원 포인트 인사 등 전격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고 했다.
참외페스티벌은 참외축제 부활을 공약한 이병환 성주군수가 취임하면서 힘이 실렸다. 이 군수는 두 차례에 걸친 성주군축제발전위원회를 통해 참외축제 개최의 근거를 마련했다.
성주군은 참외작황 부진, 농특산물 주제 축제에서 문화관광 주제 축제로 옮겨가는 시대상황 등을 반영해 참외축제를 2009년까지만 열고, 2011년부터는 생명문화축제를 열어왔다. 이 축제는 서울 경복궁에서의 세태 및 장태의식, 세종대왕자태실에서의 생명문화 선포 등으로 성주가 생명문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관광객들로부터도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고분군 등 성주만이 가진 문화유산을 축제로 잘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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