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화합과 교류는 물론 남북경협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정부 주도로 본격 추진된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연구조사비'로 국비 5억원이 최종 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해당 사업의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이를 기존 KTX 포항연결선(대구~포항), 광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해 명실상부한 서해~동해 고속화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이를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삼척~강릉~속초를 거쳐 북한 원산~길주~나진까지 이어지는 동해선과 연결시켜 남북 철도시대를 대비하겠다. 동해선은 앞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유라시아까지도 연계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 광주시와 공동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 논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용역비 3억원)을 발주했으며, 그 결과가 내년 5월쯤 나오면 이를 국토부 조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연구용역에는 ▷향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대비한 경제성 분석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 반영을 위한 논리 개발 ▷미래 남북시대에 맞춰 남북철도와 달빛내륙철도의 연계성 및 경제성 분석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연구조사를 통해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쯤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총연장 191㎞를 고속화철도로 건설되며, 총사업비는 4조8천987억원(전액 국비)으로 추산된다. 달빛내륙철도가 놓이면 대구와 광주가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허주영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내년도 예산에 배정됐다는 것은 해당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됐다는 의미"라며 "대구·광주 자체 연구용역 결과를 국토부 조사에 충분히 반영시켜 경제성 확보는 물론 노선 결정,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이끌어내 2020년 상반기 예타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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